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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대 동문 장학금

작성자
medicine
작성일
2018-06-01 09:59
조회
3785
모범적 선배 시점
“후배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좋은 선배란 ?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솔선수범하는 이가 좋은 선배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모교에 장학금 기부’, ‘국가고시 참고서 편찬 및 인세 기부’ 등 자신만의 방법과 철학으로 후배들을 응원하는 차의과학대학교 선배들을 만났다.


4월 20일 진행된 차 의과학대학교 기부금 전달식 현장.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보다 한 수 위 !
장학금 주는 멋진 선배



포천중문의대(현 차 의과학대학교) 개교와 함께 의학과 1기로 입학한 이형석 원장(현 여수 편안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이 지난 4월 20일, 차 의과학대학교 판교캠퍼스를 찾았다.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하기 위해서였다.

[차병원보] 1억원이라는 큰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해주셨는데, 동기가 궁금합니다.

[이형석 원장] 졸업 후 인턴부터 레지던트, 전임의, 교수까지 모두 차병원에서 했습니다. 재학 중에는 학생회장을, 졸업 후에는 동문회장을 맡았고요. 20여 년을 차 의과학대학교와 차병원에서 보내며 늘 스스로를 학교의 장남이자 큰형이라고 생각해왔으니, 동생(후배)들을 챙기는 일이 제겐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재학 시절 故 차경섭 명예이사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의 영향도 큽니다. 전교생에게 전 학년 장학금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에 대해 故 차경섭 명예이사장님께서는 “나도 어렵게 의대를 다녔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록금 걱정 없이 편하게 공부하기를 바란다”고 여러 번 설명하셨죠. 저희들에게 의사가 되면 후학 양성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때 마음으로 했던 약속을 지키는 셈이랄까요 ?


[차병원보] 2007년에도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로 120만원 상당의 의학 서적을 기증하는 등 항상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이형석 장학금’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형석 원장] 제가 故 차경섭 명예이사장님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처럼 차 의과학대학교 동기와 후배들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언젠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은 기부를 해보면 어떨까요 ? 일전에 한창 화제가 되었던 ‘루게릭병 환우 돕기―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장학금 릴레이가 우리 후배들에게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작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누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한다면 더 의미 깊은 후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학전문대학원 11학번 동기인 백지현 동문과 박미라 동문 부부.

"故 차경섭 명예이사장님께서 저희에게 당부하셨던 것처럼,
누군가가 저희의 작은 나눔을 기억하고 이어받아
또 다른 나눔을 실천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기말고사 족보 ? 국가고시 참고서 !
가정교사 뺨치는 족집게 선배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돕고자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객관구조화진료시험) 참고서를 펴낸 선배가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11학번으로 현재 분당차병원에서 수련의로 정진하고 있는 백지현 동문이 그 주인공이다. 출간 후에는 인세를 장학금으로 내놓으며 다시 한번 후배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차병원보]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참고 도서 를 집필하고 인세를 기부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후배들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백지현 선생] 제가 시험을 준비할 때만 해도 참고할 만한 서적이나 자료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시험과 실제 임상에 차이도 있었고요. 교수님들께서 집필하시는 책에 비하면 전문적 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시험에 임하는 의대생 입장에서 고민했던 내용에 대해 먼저 시험을 치러본 선배가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기술했습니다. 책을 쓰는 동안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학교 시설을 이용해 촬영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의전원 교학처와 후배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책을 펴내기 어려웠을 거예요.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인세를 기부해 의사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차병원보] 2017년 11월 의전원 동기인 김미라 선생님(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과 결혼식을 올린 후에도 장학금을 기부해주셨는데, 부부가 가진 기부 철학이 궁금합니다.

[백지현 선생] 의전원 입학 후 7년간의 연애 끝에 가족과 친지만 모시고 축의금 없이 작은 결혼식을 치렀는데, 고맙게도 많은 분께서 축하의 마음을 보내주셨기에 그 마음을 학교에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와 아내는 의전원에 다니는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습니다. 장학금 지원 제도가 없었더라면 공부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을 겁니다. 그때 제가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면 후배 중에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고요. 그 후배가 나중에 또 다른 이를 돕게 된다면 정말 좋겠죠. 사실 이런 인터뷰가 매우 쑥스럽습니다. ‘큰 액수의 기부도 아닌데’ 싶어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요. 사회 초년생이라 아직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저와 아내 모두 꾸준히 기부를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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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OMMUNICATION / 차의대 동문 장학금|차병원보 Vol. 282. 2018(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