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학 교실은 크게 기초 병리학과 병원 병리학 분야로 나눌 수 있다.
1.기초 병리학
병리학은 의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으로서 질병이 발생할 때 인체에 생기는 형태적, 기능적 변화를 탐구하고, 질병의 원인, 발생 및 진행 과정을 연구한다. 병리학은 일반병리와 전문병리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병리는 병이 발생한 세포와 장기의 일반적이고 공통적인 변화를 연구하고, 전문 병리는 각 장기의 특이적이고 심화된 병리이다. 병리학교실에서는 이러한 분야의 연구와 더불어 의학전문대학원 및 일반대학원생의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2. 병원 병리학
병원 병리학은 병리과 전공의 및 전문의들이 임상과에서 채취한 환자의 조직이나 세포를 현미경이나 면역,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림으로써,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필수적이고 중요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렇듯 병원의 병리과는 기초과학과 임상의학 사이에 교량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병리과는 개설 당시 해부병리과로 불렸으나, 1997년 ‘진단병리과’로 명칭을 바꾸어 환자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2002년에는 대한병리학회의 결정에 따라 ‘병리과’라는 공통된 명칭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1) 외과병리
병리과 진료의 가장 중요한 진단 분야로서 수술 및 생검 등을 통해 환자로부터 채취한 병변 부위의 조직을 이용해 HE 염색 유리슬라이드를 제작, 광학현미경을 통해 조직의 미세구조를 관찰함으로써 병변 부위에 대해 진단한다. 외과병리는 생검조직검사, 동결절편검사, 수술에 의해 제거된 조직에 대한 병리진단검사이다.
2) 세포병리
환자에서 유래한 각종 세포를 HE 혹은 Pap 염색을 통해,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한다.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사는 대표적인 세포병리 검사이다.
3) 면역병리
환자의 생검, 수술 조직 혹은 세포 검체를 대상으로 각 종양의 단백질 발현 양상을 분석한다. 면역병리검사는 환자의 질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해, 향후 치료방향을 결정하고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보다 앞선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4) 분자병리
정상 세포는 유전자의 증폭, 결손, 전위, 돌연변이 등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암세포가 된다. 질병 부위 혹은 정상 세포의 DNA 또는 RNA 등 핵산 및 단백질을 추출하여 유전자의 변화를 직접 분석하는 검사이다.
5) 부검
부검은 사후에 인체를 해부하고 의학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서 법적인 문제와 무관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에 한하여 시행한다. 그 외 법적인 문제와 연관된 법의부검은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에 의뢰한다.
6) 검사실 질관리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을 위해서는 각 검사 분야에 대한 꾸준하고 과학적인 질관리 (Quality Control, Quality Assurance)가 필요하다. 과내 질관리는 물론 대학병리학회/대한세포병리학회 및 UKNEQAS와 같은 해외 질관리 기관의 정기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7) 인체유래물은행 및 인체유래물연구
기초의학, 임상의학 등 생명과학분야의 다른 협력연구자들에게 조직을 제공하고, 연구에 대한 자문을 한다. 또한 기증자나 보호자의 동의를 얻은 인체유래물을 인체유래물은행에 보관, 운영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획득한 인체유래물연구에 자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