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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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히포크라테스 선서 및 학위수여식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2-22 19:21
조회
3246

바야흐로 졸업 시즌입니다.

CBC에서도 지난 2월 15일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는데요

바로, 차 의학전문대학원의

학위수여식(졸업식)이 그것이었죠.

학사 4년을 마친 뒤 입학하여

또 4년간 끊임없이 공부해,

의사국가고시까지 통과한 뒤 맞는

석사학위 수여 자리이니,

당사자와 이를 축하하러 온 가족친지들은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하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진정한 의료인의 길로 나서는 출발 자리인 만큼

마냥 들뜨기보다는 엄숙한 분위기도 느껴졌는데요.

같은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이기도 한

차 의학전문대학원 장양수 원장과

성광학원 차의과학대학교 김한중 이사장의

축사는 졸업생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기도 했답니다.

 자, 그럼 그날의 현장으로 같이 가볼까요?


인사말 - 행복한 의사, 의과학자가 되기 위한 3가지 능력

졸업식은 오전 10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지하1층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국민의례 후 이어진 장양수 원장(차 의학전문대학원)의 인사말. 대학원장이자 졸업생들이 걸어갈 길을 먼저 걸었던 대선배로서 건네는 진심 어린 조언은 졸업생뿐 아니라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족·친지들의 이목도 집중시켰습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장양수 원장(차의학전문대학원)

 “제가 40년 동안 노력했던 것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좋은 의사, 좋은 의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 능력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 주십시오. 과학적인 현상, 질병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까지도 탐구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똑똑한 수재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더 환자들, 주변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포용입니다. 본인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포용의 리더쉽으로 여러분은 하나의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이 3가지 능력을 키움으로써 여러분 앞으로 만나는 동료, 환자들과 팀을 이루고 서로 이해를 구하고 배려를 해주는 행복한 의사, 의과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오래되었으나 여전히 유효한 의학 윤리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학년대표인 류혜원과 최동준의 선창으로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그 다음 순서는 졸업생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2천4백년 역사의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의사들이 평생 지켜야 할 의학 윤리를 담고 있는데요. 장양수 원장은 문맥에서 ‘Connection(동료, 환자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 Communication(동료, 후배들과의 원활한 소통), Collaboration(동료들과의 협동)’ 의미를 잘 파악하면서 선서에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42명의 졸업생들이 입을 모아 한 목소리로 다짐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나는 은사에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나는 양심과 위엄으로서 의술을 베풀겠습니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습니다.

나는 환자가 알려준 모든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습니다.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습니다.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습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습니다.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습니다.

나는 자유 의사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합니다.


축사-소명을 가슴에 품은 젊음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엄숙했던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끝난 뒤 성광학원(차 의과학대학교) 김한중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49년 전 졸업식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다는 김한중 이사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 선서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뛴다’며 축사를 시작했습니다.


김한중 이사장(성광학원)은 축사를 통해 각자의 소명을 품은 졸업생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파고는 의료의 패러다임과 의사의 역할을 크게 바꿀 것입니다. 수만 년 전 멸종된 생명체를 복원해 내는 합성 생물학은 생명체를 창조하고 영생불멸이란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 할 것입니다. AI와 빅테이터 그리고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언택트 생활방식은 전통적인 의사의 역할과 의료체계를 통째로 바꿀 것입니다. 의학적 지식이 많다거나 뛰어난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 더 이상 명의가 되는 조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략)

어떤 역할을 하든지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 귀한 사명에는 환자 치료뿐 아니라 적극적인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활동들이 포함됩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에서 보듯이 예방과 건강 증진 노력은 여러분들에게 부(富)를 주지 않아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로, 여러분들의 더 귀한 소명이 되어야 합니다(중략)

졸업생 여러분, 오늘 각자의 소명을 가슴에 지니고 떠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부럽습니다. 소명을 품은 젊음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학위수여식 및 시상식(Feat. RECOMP 심화 과정)

김한중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학위 수여 및 우수학생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졸업생들은 한 명, 한 명 호명되어 학위를 받으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했는데요. 이날 졸업식에선 ‘차 의학전문대학원’에만 있는 독보적인 커리큘럼인 ‘RECOMP 심화과정 자격증’ 수여식도 함께 거행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구역량 이정표 프로그램(일명 RECOMP_Research Competency Milestones Program)심화과정’이란 적극적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차 의전원’의 비전을 담은 것으로, 연구역량이 탁월한 학생들을 선발, 의전원에 다니는 동안 임상연구, 실험연구를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19학번 중에 다섯 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자격증을 받은 것이지요.
RECOMP 심화과정을 수료한 네 명의 졸업생들. 왼쪽부터 오지선, 김아름, 장다윤, 심창곤

시상을 끝으로 졸업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장양수 의전원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졸업식은 ‘한 단계의 끝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고 도전’입니다. 또, ‘학습의 주체에서 본인의 앞날을 개척하는 주체가 되는 날’이기도 하지요.

이날 졸업한 서른 여덟 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환자 진료에 평생을 바치겠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 생명과학을 리드하거나, 성공한 BT(Bio Technology)기업인이 되거나 또는 의학 교육자가 되어 후학을 가르치거나. 국가의 보건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요.

어떤 길이 되었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삶을 개척해나가기를, 늘 순풍에 돛 단 듯,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잘 도달하기를 또, 사회에 많은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졸업은 한 단계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 그리고 도전!